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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의 무한 책임. 논어 중에서. 읽고 있는 책에서 몇줄 남겨둔다. 자공이 말했다. "은나라 마지막 왕인 주의 악독함은 듣는 것만큼 심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므로 군자는 하류에 거처하기를 싫어하는 것인데, 천하의 악이 모두 몰려들기 때문이지." (19:20) 이 지적은 정치가의 책임은 자신이 직접 저지르지 않은 잘못조차 다 떠맡는 '무한 책임'임을 온갖 쓰레기가 다 몰려드는 '강의 하류'에 비유한 것이다.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배병삼, 사계절. 203ㅉ. 나의 잘못이 아니어도 이웃들이 느끼는 분노, 부정의, 아픔이 다 내 탓이라고 담백하게 받아들여야 이 일을 더 할 수 있다고, 요즘 자주 느낀다. 변명이라는 게 통하지 않는 직업이다. 변명하지 않는 것이 이 직업의 윤리다. 시대가 악하면 내가 악한 것이다. 더보기
‘文鄕 과천’을 꿈꾸며 - [果川文學] 40호 발간 축하글 올봄을 운 좋게도 통영에서 맞이했습니다. 청마 유치환, 토지의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시조시인 이영도. 문향(文鄕)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고장이 있을까요? 미륵산에 올라 탁 트인 바다에 점점히 박힌 섬들을 둘러보니, 범인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 고장을 노래하자면 빼어난 문인들을 키우지 않을 수 없었겠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한국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벽화 마을 동피랑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비탈진 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허름한 마을에 지나지 않습니다. 재개발로 사라질 뻔 했던 이곳에 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이 하나씩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동피랑은 볼 것 많은 통영에서도 가장 큰 인상을 남기는 곳이 되었습니다. 떠나고야 말았을 사람들의 사연과 인연들이 다시.. 더보기
도미노 - 서온 제작, 아빠 촬영 카메라가 도미노를 못 따라 갔네요. 결정적인 장면에서... ㅡㅡ;; 더보기
잠 들기 전 조금 더 책임지자. 내 인생 어차피 내 것도 아닌데 그까짓거 뭐. 더보기
이제 그만, 자거라 요즘 부쩍 책을 많이 읽는 온이. 이것도 편식은 아닌지… 이제 그만, 자거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