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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홈피07.5.22] 홈페이지 거미줄 치겠네... 거의 두 주일동안 홈페이지에 글을 못 올리고 지내고 있군요. 일은 바쁘게 진행되는데 예민한 문제들이 많아 막상 뭘 좀 쓰려고 하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냥 지내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려 하다가도 또 일 생각이 나면 일에 쫓기다보니 미루게 되고. 이 공간을 잘 가꾸고 시장바닥처럼 만들어야 할 텐데 제가 게으르니 들어오시는 분들도 뭐라 글 남기시기가 그렇겠지요. 뭐라고 좀 하십시오. 홈페이지에 소식도 자주 올리고 이메일도 보내라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고 말이죠. 가끔 매도 좀 드세요. 혼자 왔다갔다 하지 말고 알리고 함께 하는 일에 더 힘쓰라고 말이죠. 다음 주부터 추경예산 심의를 시작합니다. 조례도 많고요. 쟁점이 되는 것들은 물론 정리해 올리고 메일도 돌릴 생각입니다. 참. 이메일 소.. 더보기
[옛홈피07.4.22] 독서모임과 풍물모임에 함께 하실 분 손드세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 두 개를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언제든 와서 함께 하시길 권하면서요. 하나는 라는 독서모임입니다. 주로 읽는 책은 역사, 철학, 문학 등 인문학이라고 되어 있지만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풍요롭게 해주는 책이라면 무엇이든 함께 읽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최근 읽은 책을 꼽아보면, , , , (아리스토텔레스) 등입니다. 매월 한번 저녁 8시에 시민회관 건너편에 있는 하이트광장에서 모이는데, 한동안 너무 까다로운 책을 선택했지만 좀 더 편안하고 생각하고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책들로 모임을 진행하려 합니다. 살롱의 마담 역할을 하고 있는 하이트광장 이종률 사장 님을 비롯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7-8명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참가 자격이라면... 아마도 생각이 다.. 더보기
[옛홈피07.2.25] 혼자 지내는 주말 할까 말까 망설이다 이불, 요, 베개, 쿠션을 털고 났더니 이제 마음이 좀 개운하다. 아까 방 쓸 때 먼지 날리던 것이 영 신경 쓰였나보다. 이제 우아하게 커피 한잔 하며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싶은데 랜선이 식탁까지 오질 않는다. 아예 안방 침대에서도 쓸 수 있도록 15미터 짜리 랜선을 구해얄까보다. 집안 일 중 제일 하기 싫은 일은 단연 다리미질이다. 다리미질과 나는 제법 악연이다. 다리미질에 소질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건 군 시절. 군복 하나 다리는 데 30분 넘어 걸리니 고참들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얼룩무늬 군복이야 대충 다린다 해도, 영외복지시설로 쫓겨나 나비넥타이 매고 서빙하던 시절, 매일 와이셔츠와 양복바지를 다려야 하는데, 땀만 뻘뻘 흘릴 뿐 어찌 해야 말끔히 끝낼 수 있는 건지 통 손을 .. 더보기
[옛홈피07.2.17] 베를린에서 앞집 지붕 꼭대기에 해가 슬며시 걸렸습니다. 며칠간 우울한 독일 겨울 날씨의 전형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어둡고 찌푸리던 날씨가 오늘 아침에야 개나 봅니다. 맑은 날도 해는 늦게 떠서 일찍 사라집니다. 온이를 데리고 독일 베를린에 왔습니다. 엄마 곁으로 온이를 데려다 주러 왔지요. 훔볼트 대학에서 자연보전정책을 전공하게 된 온이 엄마는, 막 집을 구하고 가구와 살림살이를 들여놓는 중입니다. 동네는 쾌적한 곳입니다. 첼렌도어프라는 베를린 남쪽 지역인데 과천쯤 되는 분위기인가 봅니다. 아직 정리 덜 된 집안 정리를 돕느라 별로 돌아다닐 여윤 없지만, 그냥 다니기만 해도 흥미 있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해외에 가면 늘 보행환경을 주위깊게 보는 편인데, 이끼 낀 굵은 나무와 흙과, 자갈깔린 보행로와, 자연스런.. 더보기
[옛홈피06.12.31] 새해 첫달은 온이와 함께 낼 모레 공부하러 떠날 마눌님 때문에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도 실감이 안 나네요. 신년 1월 2일, 3년 예정으로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대학이라는 곳으로 자연환경보전 관련 정책을 공부하러 마눌님이 출국합니다. 덕분에 짐 부치고 집 정리 다시 하고 집안이 어수선하네요. 아무튼 적지 않은 나이에 용기를 내어 떠나는 길이니만큼 학업 건강하게 잘 마치고 돌아오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몸은 여리지만 마음은 단단한 사람이라 잘 해내리라 믿고요. 하나 뿐인 딸 여덟살 온이도 엄마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온이 엄마는 온이 없이 살 엄두가 안 나는 사람이니까, 할 수 없습니다. 온이 엄마가 먼저 가서 살 집 마련하고 정리해놓고, 온이는 2월 초에 아빠가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온이와 3년을 헤어진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