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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사회학」꾸역꾸역 252쪽까지

'꾸역꾸역' 책장을 넘겼다. 메모나 몇 줄...

...스코틀란드의 입장수입은 1885년과 1914년 사이에 배로 늘어났다... 축구장들은 잔디에 둘러싸인 공장 같았고, 거대한 시민들은 공장 문을 들어서는 노동자처럼 보였다... 수천 명이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토요일 오후가 되면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손을 놓았고, 실업기간에도 입장료만큼은 따로 챙겨놓을 정도였다. (32쪽)

...명백하게, 영국의 정치적.문화적 영향은 축구의 세계적인 확산에 결정적인 요소다. (37쪽)

...영국에서 축구 캐주얼은 축구훌리건 스타일의 최신버전을 나타내고, 카니발 팬들은 켈트 및 북유럽 사회에서 자신들의 대표 팀을 따를 때 도드라진다. (136쪽)

...축구장 재개발의 반대적 측면을분석하는 데는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 사회학자 미셸 푸코의 이론적 통찰을 살펴보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우리는 현대 축구장들이 관중의 '시선gaze'를 어떻게 수용하는가를 살펴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더욱이 '시선'은 부르주아의 문화 공간인 오페라하수스나 극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판 거리critical distance'를 축구 관중에게 부과한다. 현대 관중의 한발 물러선 객관적 시점은 전통적인 관중들의 주체적 참여의 팬문화를 압도하게 된다... 공공 공간에 대한 파놉티콘 통제는 처음에 일상적 조건하의 축구장에서 시험되었다. 크고 아주 눈에 잘 띄는 차량으로, 검게 칠해진 창문과 군중 촬영용 카메라 장치가달린 '훌리밴hoolivan'이 1980년대 초에 등장했다... 텔레비전 카메라맨은 혼란을 일으킨 관중들을 가려내기 위해 경찰에게 테이프를 제공해 오고 있다. (164~167쪽)

...장기간에 걸쳐 목격할 수 있는 문화제국주의적 사례가 브라질과 일본의 관계에서 펼쳐진다... 일본 클럽의 어린 선수들은 브라질 선수와 코치 밑에서 훈련받는 혜택을 누린다. 그러나 가시마 앤틀러스는 브라질 클럽의 최고 선수들을 뽑아 쓸 수 있고, 지코의 명성은 클럽에 수많은 브라질의 축구지망생이 모여드는 것을 보장하는 장치다. 보다 끔찍한 상황은 서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축구에이전트가 가나에서 축구클럽을 창설했는데, 클럽의 목적은 젊은 선수들을 선발해 그들이 16세가 되면 유럽에 팔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이것을 노예제도라고 비난했다. 제3세계 스포츠 발전에 대한 서구의 개입은 고전적인 제국주의를 위장하려는 방향으로 나갔고, 체육은 커피나 바나나와 유사한 상품이 되었다. 서구의 에이전트들은 지역에서 발건할 수 있는 가공되지 않은 자원들을 가공하기 위해 훈련 캠프를 설치했다. 최상급의 생산품은 부유한 서구시장의 소비품으로 보내지며, 질 낮은 제품은 지역민들을 위해 남겨진다. 이런 심각한 불평등은 텔레비전 중계권료로 인해 서유럽의 클럽들이 자금력이 높아지면서 심화되고 있다. (181~183쪽)

페이퍼뷰PPV: pay-per-view 텔레비전 (184쪽~)

...좀 더 심각한 것은 텔레비전이 팬들을 클럽의 '멤버'에서 '소비자'로 빠르게 바꾼다는 주장이다. (189쪽)

도심 전광판에 중계되는 축구경기 앞에서 열광적인 공간을 만드는 붉은 악마는 스스로 다시 멤버가 되는 데 텔레비전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인가? 붉은 악마는 소비자인가 멤버인가?

...(부자 클럽들이 유능한 선수들을 독점함에 따라) '결과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경향은 텔레비전의 극적인 관심에 모순되는 것이고, 따라서 관중들은 보다 경쟁적인 시합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경쟁'이라는 축구의 존재 이유를 흔들게 되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더욱 더 슈퍼 클럽들이 국제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불확실성을 재생산하고 있다... 2008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피파-아디다스 월드 리그는 유명 클럽을 중심으로 한 텔레비전방송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 (191~192쪽)

... 프랑스 클럽들의 기업 형태는 전통적 형태에서 성급하게 현대적 기업으로 변모했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생테티엔St. Etienne은 1976년 유럽컵 결승에 오르는 등 프랑스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이었다. 이 클럽은 지역의작은 회사 소유였고, 노동과 성실이라는 수공업적 유ㅜㄴ리에 의해 운영되는 클럽이었다. 이 클럽의 목락은 1980년대 후반 아디다스 스포치 체인의 소유주인 타피가 조정하는 마르세유 클럽의 급부상과 일치한다. 타피는 마르세유 클럽을 철저한 현대적 기업 경영방식으로 운영했다. (194~195쪽)

...국제경기에서 뇌물이나 부정의 증거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이 경기들은 축구기구와 서포터들에 의해 면밀한 감시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국가대표의 경기를 의미 없는 경기로 여기는 극소수의 국가가 존재하는데, 이 팀으로부터 승리를 '사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가장 문제가 된 경기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벌어졌다. 홈팀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올라가기 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페루 팀에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했다. 경기 전 아르헨티나는 페루의 군사정권에 3만 5,000톤의 곡물을 무상으로 지원했고 5,000만 달러의 금융지원 공세를 펼쳤다. 이 원조는 FIFA의 부회장은 아르헨티나 월드컵조직위원장에의해 이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페루가 후보선수 4명을 출전시키고 쉬운 골 찬스를 몇 차례 놓치는 덕에 6 대 0의 낙승을 거두었다. (201-202쪽)

...선수와 클럽 사이의 마르크시즘적 관계 해석은 푸코와 부르디외의 육체 종속화와 훈련 개념과 많은 유사성이 있다... 선수의 육체는 새롭고 냉혹한 현실에 놓이게 되고, 전문가 혹은 신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에 의해 진단된다. 선수의 영양상태와 몸 컨디션에 대해 감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경기 전날에는 성관계가 금지되며, 일부 클럽은 선수들을 가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훈련캠프에서 합숙 을 시킨다... 선수들의 육체에 대한 감독의 지배는 감옥의 간수나 학교의 교감선생, 군대의 상사와도 유사한 것임을 보여 준다. (213~214쪽)

...감독들은 지시에 잘 따르고 축구장 밖에서도 영양과 몸만들기, 개인기를 꾸준히 연마하는 '진정한 프로'들을 선호했다. (214쪽)

진정한 프로 - 변모하는 삶의 모습의 은유.

"허나 1982년 프로야구의 출범은 야구만이 아니라 이 땅 모든 인생을 프로증후군으로 물들여갔으니...

"야구는 알겠는데, 프로야구는 또 뭡니까?"
혹시 베이스가 대여섯 개쯤 되거나, 쓰리아웃 대신 파이브 아웃으로 한 회를 끝내거나?

잔소리 말고 "각오 단단히" 할 일이다. "넌 이제부터 <프로>"니까. "장모님, 아는 인자 프롭니더. 이거 아무나 못하는김더"


넘들은 계속해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프로의 슬로건을 만들어 나갔지.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프로는 끝까지 책임을 진다. 프로의 세계는 약육강식이다. 프로의 세계에선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자기 관리는 프로의 기본이다. 프로는 끝없이 자기를 개발한다. 프로는 능력으로 말한다. 프로는 잠들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프로만이 살아남는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004.5.9)

...'과연 이 기계는 작업을 할 수가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결정에 따라 생물학적 기계는 폐기처분되거나 계속 가동된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축구를 한 소년들은 사춘기 이후에 생식 능력이 떨어질 수(특히 정자의 수가 줄어드는 장애) 있다고 말한다... 부상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들은 스포츠가 갖는 남성미학에 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팀이라는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리며 개인의 도덕적 성격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간주된다. (215쪽)

...그럼에도 대중문화 차원의 축구에서는 스테레오타입화한 훌륭한 육체적 조건이 아니라, 이러한 신화에서 벗어난 선수에 대한 열광이 지속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팀의 고든 스트라찬... 작은 체격... 한쪽 눈은 실명에 가까운 상태... 유약함을 상징하던 스탠리 매슈의 빈약한 다리와 무릎, 걸음걸이는 환상적이고 정교한 플레이와 조화를 이루어... 브라질의 가린샤... 소아마비로 인해 한쪽 발이 뒤틀린 상태에서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위대한 윙... (218쪽)

...브라질의 경우 노예매매와 강제노동의 잔혹한 역사가 프로축구에도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프로선수가 되고 싶은 어린 선수들은 자신들의 노동시장 패스를 구단에 위탁하게 되는데, 이 선수는 30세가 되어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전에는 모든 연봉협상권과 이적의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 패스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선수는 모든 클럽의 기피대상이 되며, 국가대표 팀 선발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이 패스는 선수들이 곤경에 처하는 극소수의 경우에만 재정 지원을 할 뿐이다. (221쪽)

...각 국가나 다른 사회의 소속 선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세계의 축구선수 노조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는 문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축구의 선수노동조합은 골프나 테니스처럼 프로선수들이 종목의 주도권을 잡는 데는 확실히 실패했다. (221쪽)

한 사람이 경기하는 골프나 테니스와 비교한 것은 적절치 않다.

...스웨덴의 선수들은시간제로 선수생활을 하기 때문에 축구 바깥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데 익숙하며, 이 판단 과정은 운동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영국의 선수들은 울타리 안의 애완동물이다. 심지어 어떤 클럽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여권조차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선수들이 32세나 33세에 선수생활을 끝마치면 그들은 수많은 나이트클럽을 경험하겠지만, 외부세계에 대한 진정한 경험은 얻지 못할 것이다. - [Independent], 1997년 8월 29일자 - (225쪽)

...유명한 것은 스탠리 매슈와 같은 선수들이 장인과 기술자의 미덕을 개인화하면서 노동계급 관중들과의 폐쇄적인 사회적.상징적 연대를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227족)

... 이와 동시에 첼시 클럽이 연예업계의 유명인사와 인근에 위치한 킹스로드의 상류층의 지원을 통해 서부 런던 최초의 매력적인 클럽으로 등장했다. (231쪽)


번역 문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텔레비전 채널은 클럽이 자신들의 모든 경기에 대한 재산권을 확보할 것이다. (190쪽)

감독들은 지시에 잘 따르고 축구장 밖에서도 영양과 몸만들기, 개인기를 꾸준히 연마하는 '진정한 프로'들을 선호했다. (214쪽)

공격적이고 정복에 대한 심리가 부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16쪽)

선수들은 부상 회복기에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몸만들기에 대한 압력으로 추가 위험에 시달리게 된다. (216쪽)

이후 선수들의 파업은 파업이 갖는 사회적 영향력과 협상력 신장, 대중적인 동조에도 불구하고 놀라우리만치 드물게 고려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219쪽)

'생계를 위해 전전하던 선수journeyman player' (220쪽)

이러한 상황은 상당한 축구 수준을 자랑하는 개발단계에 있는 많은 국가들, 특히 브라질에서 개혁을 끈질기게 거부하는 국내 축구기관으로 인해 일반적인 현실이다. (239쪽)

더욱이 현대적인 선수 선발과 훈련은 선수들의 사회적 적응력이 은퇴 충격 완화를 위해 거의 아무런 구실을 하지 못한다. (240쪽)

보다 안타까운 탄식의 감정은 리오의 파벨라(favela: 빈민가) 출신이며 장애인으로 영웅의 자리에 올라 브라질의 1958년과 1962년 월드컵 우승의 받침목이었던 드리블의 천재 가린샤가 죽었을 때 터져 나왔다. (242쪽)

그의 견해에 따르면 산업주의자들이 보다 빠른 상품 생산을 위해 사용한 장치들을 골의 생산을 위해 축구에서 똑같이 사용될 수 있다.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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