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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와 출판::

‘文鄕 과천’을 꿈꾸며 - [果川文學] 40호 발간 축하글 올봄을 운 좋게도 통영에서 맞이했습니다. 청마 유치환, 토지의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시조시인 이영도. 문향(文鄕)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고장이 있을까요? 미륵산에 올라 탁 트인 바다에 점점히 박힌 섬들을 둘러보니, 범인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 고장을 노래하자면 빼어난 문인들을 키우지 않을 수 없었겠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한국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벽화 마을 동피랑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비탈진 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허름한 마을에 지나지 않습니다. 재개발로 사라질 뻔 했던 이곳에 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이 하나씩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동피랑은 볼 것 많은 통영에서도 가장 큰 인상을 남기는 곳이 되었습니다. 떠나고야 말았을 사람들의 사연과 인연들이 다시.. 더보기
ThinkCafe@정치의미래 발표자료 "나는 무소속을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발표였습니다. 발표자료 PPT 파일의 PDF본을 첨부합니다. 관련 내용은, http://blog.thinkcafe.org/30 행사의 생생한 사진은, http://www.flickr.com/photos/thechangenet/sets/72157624945986527/ 를 참고하세요! 더보기
[옛글]또 침묵한다면 이번엔 누구 차례입니까? 2004.6 2004년 6월. 고 김선일 씨의 죽음 이후에 쓴 '개인성명'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다. 투박한 힘과 열정을 다시 떠올린다. ..................... [개인성명]또 침묵한다면 이번엔 누구 차례입니까? 일어나 저항합시다. 부도덕한 침략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충분이 저항하지 못했고, 팔루자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갈 때 우리는 충분이 아파하지 않았고, 미국 민간인들이 참수당할 때 우리는 그것을 나의 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 이웃 김선일 씨가 고통스런 죽음을 당했습니다. 또 침묵한다면 이번엔 누구 차례입니까?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도, 그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자는 말도 꺼내지 못할 참담한 심경입니다. 두렵습니다. 그의 죽음에 우리가 침묵한다면 우리는 그만큼 무뎌지고 그 무감각.. 더보기
풀뿌리의회의 예산 통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 의회 주도의 주민 참여 풀뿌리의회의 예산 통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서형원 | 과천시의회 의장, 무소속 ecopol.tistory.com, twitter: @seohyungwon 월간 [자치행정] 기고글 지난 9월 1일 열린 주최 주민참여예산 토론회는 들어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시민단체 활동가는 물론, 다양한 지역의 지방의원,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두루 참여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민참여예산제의 시행을 공약으로 내건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었기 때문인데, 주민참여형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사례를 조사하고 국내 적용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들의 꾸준한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공약으로 내걸거나 형식적으로 시행하긴 쉽지만 그 취지를 온전히 실현하기는.. 더보기
[과천외국어고등학교 신문 원고] 교양에 대한 후회 과천외고에서 학교신문에 원고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네요. 청소년들에게 쓰는 글이라 더 부담이 되더군요. 결국 재미없는 교양 타령이 되었지만...^^ 교양에 대한 후회 서형원 | 과천시의회 의장 http://ecopol.tistory.com twitter: @seohyungwon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역사를 배웠습니다. 그 이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역사는 제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역사란 이런 저런 사건들이 뒤죽박죽 나열된 것으로밖에 보여지 않았고, 옛 인물들의 이름과 지명, 더구나 연도를 암기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 어이없고 불가능하게 여겨졌습니다. 역사는 재미없다. 이런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대학을 다니며 사회에 대한 자기 시각을 키우기 위해 친구들과 철.. 더보기
[원고]지방자치 가이드북 - 지방의원의 좋은 입법활동을 위한 경험적 조언 생활정치연구소와 함께 책을 하나 펴냈습니다. (모티브북) 지방의원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말하자면, 선거 끝나고 지방의회라는 시장을 겨냥한 책이죠. 여기에 조례 제정 활동에 관한 원고를 썼습니다. 오늘(18일) 국회에서 출판 기념 워크숍이 열립니다. 좀 더 정성껏 쓸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지방의원들에게 유용할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 제 원고만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더보기
[오피니언]거인의 죽음과 풀뿌리 정치를 빚는 촉매들 ::: 시민사회신문 2009.8.24 거인의 죽음과 풀뿌리 정치를 빚는 촉매들 서형원 과천시의회 의원 거인의 정치가 저문다. 풀뿌리 현장에서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 믿고 일하는 나는 무얼 하고 있나? 지방선거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글을 청탁 받아 놓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았다. 우연인 듯 한국 현대사의 거인들이 잇달아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유독 김 전 대통령의 죽음은 한 시대거 저무는 풍경을 선명히 떠올리게 한다. 김대중. 터지기 직전까지 압축된 한 시대의 숙제가 비범한 의지와 역량을 가진 한 사람과 일체가 되고 그이의 간난신고와 죽음의 위기가 곧 그 시대의 고난이자 절명의 순간이었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거인. 그가 꺾이지 않는 거인이었던 탓에 우리는 한 시대를 버텨냈고 넘어섰다고 말하면 지나친 감상일까? 그의.. 더보기
[칼럼]도심 공동화, 걱정스럽다. -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필요성 도심 공동화, 걱정스럽다. 서형원 / 과천시의회 의원, 과천문화신문 “쓰고 버리기 식 경제”라는 말이 있다. 귀중한 자원을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낭비형 경제구조, 간단히 말해 일회용 경제라는 말이다. 지속불가능한 경제의 대안을 찾는 학자들이 얼마 전부터 쓰기 시작한 말이다. 그에 비해 “쓰고 버리기 식 도시개발”의 역사는 어마어마하게 길다. “숲의 서사시”라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약간은 두려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저자 존 펄린은 인류의 역사를 숲의 개척과 파괴, 그리고 뒤이은 이동의 과정으로 서술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도시문명으로 알려진 이라크의 수메르 문명으로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문명과 권력은 원시 숲의 개척으로 흥하여 숲의 황폐화로 쇠했으며, 결국 새로운 숲을 찾아 이동해왔다는.. 더보기
[칼럼]신뢰받지 못하는 정치, 풀뿌리 지방자치부터 살려야 (과천문화신문 08.11) 오늘 과천문화신문에 넘긴 원곤데, 제목이 영 맘에 안 드네요...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 풀뿌리 지방자치부터 살려야 바깥에 불려 다니는 일이 좀 많아졌습니다. 지방자치 개혁, 생활정치, 주민참여에 관련한 토론회나 강의들입니다. 지방자치와 관련한 행사를 여는 사람들이 현역 지방의원의 이야기를 듣고자 할 때 아무래도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의원의 생각과 활동을 듣고 싶나 봅니다. 지난 지방선거부터 기초의회에도 정당공천제가 실시되면서 정당에 속하지 않은 의원이 전국적으로 거의 사라진 탓에 저 같은 사람들이 바빠진 셈입니다. 오늘은 이런 강의에서 제가 주로 하는 이야기를 짧게 전해봅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시의원이란 무엇일까? 시의원에겐 별 권한이 없다는 말도 합니다. 제일 중요한 예산에 관해선, 사업을 위해 예산.. 더보기
공공도서관의 미래, 사서에게 달려있다 :::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참가 후기 (08.9)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운영위원으로서 지난 8월 10일부터 5일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참가단이 공동제작한 연수보고서에 수록한 제 참가후기를 올려둡니다. 연수보고서는 홈페이지 '그냥자료실'에 있습니다. 이 후기의 요약본은 중부일보에 칼럼으로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joongboo.com/html/news_view.asp?articlenum=20401520080908&div=7 공공도서관의 미래, 사서에게 달려있다 - 제74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참가 후기 “사서들이 민주주의를 만들었다.” 움베르트 에코의 말이다. 성직자와 특권계급에 갇혀 있던 지식을 대중에게 해방한 계몽자, 그래서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사서와 도서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