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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음악::

[옛블로그05.4.6]<3일만에 읽는 일본사>쌈빡하게 정리하기



3일만에 읽는 일본사
마코토 타케미쓰 | 고선윤 옮김 | 서울문화사 | 2000.11.01 | 278쪽 | 8,000원




요즘 책을 속도전으로 읽다보니 뭐 읽었다고 올리기도 힘드네. 일본 이해하기 - 역사소설로 시작한 건 잘한 일이라고 일본통이라 할 수 있는 이기호 박사님이 힘을 주셨다. 덕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숨가쁘게 해치우고 나니, 어느 정도 깊이 들어갈 자신도 생긴다.



이제 역사와 언어에 접근할 차롄데, 언어는 일어 가나와 한자 읽기를 하고 싶지만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그렇고 마땅한 책을 고르지 못해 연기. 시립도서관에 역사책은 제법 많지만, 딱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요즘 책읽기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해도, 구구절절 늘어놓은 책을 기억해가며 읽을 만큼 생활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3일만에 읽는 일본사. 좀 유치한 제목이지만,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해두었다. 많은 도표들이 각 시대의 상황을 잘 압축해주고, 중요한 장면들을 통해 연속성 있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민중들의 삶이나 문화사 따위는 별로 다루고 있지 않다. 정치 중심의 역사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은 나로선 일본 역사가 센코쿠 시대(맞나? 암튼 전쟁시대...) 전과 후로 나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생각으로 읽어도 별 무리가 없다. 일본 역사는 서기 4세기경 왕조가 성립되어 지금까지 1700백여년을 이어오고 있어 한편의 이야기로 된 장편소설 같은 느낌을 주었다. (짧은 책 하나로 너무 섣부른 이야기겠지만)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본격적인 역사책을 읽고 싶다. 일단 하루만에 [3일반에 읽는 일본사]로 만족한다.



잠깐. 이 책의 고대사는 최근 유적 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들통난 일본 고고사학자의 발굴을 토대로 한 부분이 있다. 그와 더불어 현대사에 조선 침략을 설명하는 부분도, 내 지식으로 마땅히 비판하기 어렵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러시아가 두려워 불가피하게 조선을 병합했다는 식의 설명 등이 그렇다.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느낌의 책은 아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너무 압축적인 책이다 보니 사전 지식이 좀 있거나 특별한 동기가 있지 않으면 추천할만 하진 않다. 산만한 지식을 가진 경우 한번 굴비 꿰듯 흐름을 정리하는 데는 좋은 편이다.



일본어 읽기는 언제 공부하나... 좋은 책 있으면 추천 바란다. 두꺼운 책 사절...



2005.4.3~4. 과천정보과학도서관.



<목차 - 알라딘 제공>



제1장. 일본 열도의 탄생과 일본 역사의 시작
[요점] 일본의 통일국가는 어떻게 탄생하였는가?

일본 열도의 탄생 / 조몬 토기의 발명 / 조몬시대의 특징 / 농경의 탄생 / 조몬에서 야요이로 이행 / 농업 공동체의 기원 / 여왕 히미코의 등장 / 야마토 조정의 성립 / 야마타이 국과 야마토 조정의 관계 / 일본의 소수민족 / 고대 유적의 규명

제2장. 중앙집권 국가의 탄생
[요점] 우아한 귀족사회를 지탱한 민중 지배의 구조

고대 왕권과 호족 / 율령국가로의 길 / 다이카 개신 / 율령 국가의 성립 / 국호와 천황의 성립 / 헤이안 천도 / 귀족이라는 특별 계급 / 귀족정치의 구조 / 헤이안 불교의 탄생 / 율령국가의 동요 / 장원제의 성립 / 원정의 성립 / 견수사, 견당사

제3장. 무사의 대두와 더불어 쇠퇴해가는 조정
[요점] 의외로 허약했던 여명기의 무가정권

무사의 대두 / 다이라씨의 대두 / 겐페이 전쟁 / 가마쿠라 바후쿠의 설립 / 무가정권의 쇼군 / 싯켄 정치의 시작 / 조큐의 난 / 가마쿠라 시대의 불교 / 원구 / 막다른 바후쿠의 정치 / 남북조 시대 1 / 남북조 시대 2 / 무로마치 바후쿠의 안정 / 무로마치 시대의 종교 / 잇키의 시초

제4장. 전국 무장들이 활약한 하극상 100년
[요점] '규칙이 없는 시대'에 다시 질서를 확립한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

전국시대의 시작 / 센고쿠 다이묘의 발생 과정 / 하극상의 시대 / 센고쿠 다이묘와 지역성 / 전국 시대의 민중 / 전국 시대의 해외 외교 / 전국 시대의 병사들 / 노부나가의 대두 / 전국 3대 무장의 친인척 관계 / 센고쿠 다이묘와 천황 / 전국 시대와 종교 세력 / 혼노사의 변 / 천하통일을 향한 발걸음 / 검지, 도수 / 임진왜란 / 세키기하라 전투 / 오사카 겨울 전투, 여름 전투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천하통일 사업 / 이에야스의 천하통일 완수

제5장. 에도 바쿠후 장기 정권의 성립과 붕괴
[요점] 전란의 시대를 끝낸 도쿠가와 바쿠후의 정치력과 그 한계

에도 시대 태평의 기초 / 에도 시대의 외교 / 에도 시대의 종교 정책 / 살생 금지령 / 에도 시대의 3대 개혁 / 다누마 시대의 정치 / 농민 잇키 / 대중문학의 번영

제6장. 바쿠후·조정·지사들의 격동의 시대
[요점] 개국과 동시에 바쿠후의 무력함이 노출되었다

흑선 내항 / 미일 수호통상조약의 체결 / 안세이의 대옥사 / 사쿠라다몬의 변 / 존왕양이 사상의 기원 / 공무합체론 / 웅번의 등장 / 존왕양이 운동과 사회 불안 / 구미 열강과의 전쟁 / 바쿠후 말기 지사 등장 / 하마구리 고몬의 변 / 토막 운동과 민중운동 / 삿조 동맹 / 다이세이 봉환 / 왕정복고의 쿠테타 / 도바, 후시미 전투 1 / 도바, 후시미 전투 2 / 에도 성 무혈 입성 / 도호쿠 / 판적봉환과 폐번치현 / 세이난 전쟁

제7장. '부국강병'에서 '고도 경제성장'의 시대로
[요점] 근·현대 일본사의 주역은 '국민'이었다

자유민권운동(메이지) / 문명 개화(메이지) / 청일전쟁에서 러일전쟁으로(메이지) / 제1차 세계대전(다이쇼) / 사회 불안의 확대(다이쇼) / 만주사변(쇼와) / 정당정치의 성장과 쇠퇴 / 2. 26사건 / 중일전쟁 / 제2차 세계대전 / 패전과 점령정책 / 강화조약 체결과 전후 / 고도 경제발전의 발생과 마지막 / 안보문제 / 냉전의 발발과 종결 / 55년 체제의 성립과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