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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

[옛홈피06.12.31] 새해 첫달은 온이와 함께

낼 모레 공부하러 떠날 마눌님 때문에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도 실감이 안 나네요.

신년 1월 2일, 3년 예정으로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대학이라는 곳으로 자연환경보전 관련 정책을 공부하러 마눌님이 출국합니다.
덕분에 짐 부치고 집 정리 다시 하고 집안이 어수선하네요.
아무튼 적지 않은 나이에 용기를 내어 떠나는 길이니만큼 학업 건강하게 잘 마치고 돌아오길 응원하고 있습니다.
몸은 여리지만 마음은 단단한 사람이라 잘 해내리라 믿고요.

하나 뿐인 딸 여덟살 온이도 엄마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온이 엄마는 온이 없이 살 엄두가 안 나는 사람이니까, 할 수 없습니다.

온이 엄마가 먼저 가서 살 집 마련하고 정리해놓고, 온이는 2월 초에 아빠가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는 온이와 3년을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기도 합니다.
다녀와선 얼마나 서먹할까.

신년 1월은 온이와 아빠 둘이 함께 지내야 합니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들여 온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