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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의회는 주민과 소통이 가장 중요" 진주 초청강연 서형원 과천시의회 의장


"의회는 주민과 소통이 가장 중요"
진주 초청강연 서형원 과천시의회 의장
허성권 기자   사진=오태인 기자

“영국의 한 시의회에서는 지역신문 한 지면을 빌려 맥주 한잔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종이쿠폰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왜 일까? 의문이 들때쯤 서의장의 설명은 이어졌다. “ 쿠폰을 찢어 가지고 맥주집에 오는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정치에 대한 대화의 장으로 들어오게됩니다. 바로 의회에서 빌린 맥주집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여론을 수렴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과천에서는 신선하고 개혁적인 시의원 한명이 시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소식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서형원(사진·41·무소속) 과천시의회 의장이다.
9일 ‘시민의 돈 시민을 위해’라는 주제로 진주참여연대가 마련한 초청강연을 위해 진주를 방문한 서의장은 평소 자신의 지론인 시민정치가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지방의원은 개인의 정치적 입지보다는 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정치철학이다. 서의장은 시의회가 그냥 의원들이 만들어내는 공론의 자리라기보다는 ‘민의(民義)의 전당’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이 의정활동에 참여해야지만이 비로소 의회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임시회를 비롯해 특별위원회, 행정감사 등 의정 활동에 시민들이 동참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
서의장은 시 집행부의 예산서와 결산서에 반드시 지출내역과 지원단체명, 책임자등을 표기하게 해 투명성을 확보하게 하고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미디어에 빠짐없이 전부다 공개해 주민참여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현실화시키고 있다.
“시민들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는 10년치 행정자료가 있는 북카페를 지을 예정입니다”
서 의장은 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지방의회는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의회의 일방적 소통이 아니라 의회와 주민간 쌍방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주일에 한번 여는 의원주례회를 정례화시킨 것도 서의장의 이같은 신념에서 비롯된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그동안의 현안 추진상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분석, 평가하고 있다.
그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워크숍,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센터(opengirok.or.kr)와 과천시의회의 협약 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역의원들은 그들 스스로만 열심히 움직이면 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오해입니다.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나서야 지방의회가 존재하는 이유가되는 것입니다”

Write : 2010-09-10 00:10:00   |   Update : 2010-09-10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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