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뇌를 이어주는 실뜨기놀이"
애플비 / 편집부 지음 / 7,500원 / 뜨기 실 두개 포함
모두 스무 가지의 모양 만들기와 마술, 놀이가 설명되어 있다.
연말에 울산의 초록 동료들을 만나러 갔다가 뜻 밖의 부수입을 올렸다.
유치원 원장님으로 일하시는 한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실뜨기 놀이를 배우게 된 것이다.
둘이서 번갈아 실을 뜨는 놀이는 아마 안 해본 사람들이 별로 없겠지만,
이건 혼자서 실로 온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놀이다.
치마, 도깨비, 탑, 아코디언 놀이를 울산의 실뜨기 스승님에게 배우고,
황송하옵게도 늘 손목에 감고 다니시는 손때 묻은 뜨기 실을 하사받기까지 했다.
손놀림이 좋다시면서... ㅎㅎㅎ
집에 와서 당장 온이에게 갈쳐주었음은 물론,
사무실 동료들에게, 회의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간단한 이벤트로
(약간 뽐을 내며 ^^) 실뜨기를 보여줬다. 하하..

사진 : 실뜨기 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서형원 선수의 작품...<작품명: 꽃, 촬영:창>
집에 사실은 그동안 들쳐보지 않던 간단한 실뜨기 책이 있었는데,
그걸로 양이 안 차서 책 한권을 더 샀다.
일곱 살이 된 울 온이는 벌써 언니들에게 가르쳐주느라 신났다.
아이들이 손가락을 요리조리 움직이고 이빨로 실을 떠 넘기며며 실을 뜨는 모습은 참 깜찍하다.
함 해보시라.
집에서 아이들과 이런 걸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놀이다.
참고로
책을 살 때 주는 실들은 합성섬유로 되어 있는 두툼한 실인데
스승께서 전해준 실은 파스텔 톤으로 여러 색이 이어지는 보드라운 털실이다.
내 실은 손목에 감고 다니면 멋진 장신구가 되기도 한다.

작품명 한강철교...
책을 보면서, 한강철교, 잠자리, 나비, 친친 감긴 끈 풀기 등을 새로 배웠지만,
울산의 선배님이 가르쳐준 치마-도깨비-탑 시리즈와 아코디언 놀이가
훌륭한 이벤트 효과가 있어서 참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