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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찍은 사진

[옛홈피07.2.24] 설날 윷놀이


설날 윷놀이


운에 맡기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론 말판의 지략과 기싸움이 승부를 좌우하는 게 윷놀이죠. 우리 집 사람들은 남의 말 놓는 일에 어찌나 간섭을 해대는지.
근데 저 천원짜리는 뭐람... ^^;;






태권소녀인 진이의 앙다문 표정. 한번 터녔다 하면 세 윷은 기본이더군요. 항복입니다.




화통한 기분파지만 기분만큼 승률이 따르지 않으셨던 작은 아버지.
막내딸 정혜가 자기 기를 보탭니다만...


이리도 좋을까나. 춤추는 이, 환호하는 아이, 씨익 웃는 녀석이 딱 보기에도 한편입니다.

요즘 보드게임이 유행이고 저도 가끔 즐기지만,
윷놀이만한 보드게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서로 기세를 내며 왁자지껄한 모양새하며
철썩 같이 이긴 것 같은 한판이 엎어지고 또 엎어지는 모습, 뒤잇는 환호성.
요즘에야 거실이나 방에서 즐기지만 어디서 놀든
우리네 마당 놀이의 신명을 그대로 되살려 주곤 합니다.

몇년 전에 에너지 전문가인 외국인 한 사람을 끼워 윷을 놀았는데,
어찌나 흥분을 하고 신나 하던지,
이거 어떻게 수출 상품으로 만들면 안 될라나 잠시 고민했답니다.

올 설에도 친척들이 모여 윷을 한판 놀았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형님 댁이 계속 이기더군요. 한판 자알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