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

[옛홈피08.9.24] 우연히 읽은 유머 ::: 원숭이 판매^^

서형원 2010. 2. 5. 22:17
옛날옛적, 한 남자가 어느 마을에 나타나 마을사람들에게 말했다.
"원숭이 한 마리당 1만원에 사겠습니다"라고.

그 마을 인근에는 원숭이가 흔했기에 마을 사람은 곧장 숲으로 원숭이를 잡으러 갔다.
마을 사람들이 잡은 몇 천마리나 되는 원숭이를 그 남자는 정확히 1만원씩에 구입했다.
그러다보니 원숭이 수가 줄어서 가람들은 더이상 원숭이를 잡으러 가지 않았다.

남자는 원숭이 한 마리를 2만원에 사겠다고 발표했다.
그 소식을 듣자 사람들은 다시금 원숭이를 잡으러 갔다.
그러나 얼마 후 원숭이 수는 더욱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원숭이 사냥을 그만두었다.
남자는 이제 2만5000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이미 원숭이 수는 격감한 상태였기 때문에 잡기는커녕 찾기도 힘들어진 상태였다.
드디어 남자는 5만원까지 올렸다.

어느날 남자가 비지니스를 위해서 다른 마을에 잠시 다녀올 일이 생기자, 그의 조수가 대신 원숭이를 사들이게 되었다.
조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그가 모아 온 이 많은 원숭이를 몰래 3만5000원으로 팔테니 내일 그가 돌아오면 이 원숭이를 5만원에 되파세요."

마을사람들은 조수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해하며 모두들 원숭이를 한마리당 3만5000원의 가격으로 사들였다.
그러나 그 후 마을사람들은 남자도, 그 조수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고 그저 원숭이들만 남았다.
이제 주식시장에 대해 조금은 감이 옵니까?


일요신문이라고 있다. 평소엔 볼 일이 없지만 주말에 장거리버스를 타게되면 하나씩 사 볼 때가 있다.
횡성에서 열린 전국시민(요기 가운뎃점)환경운동가대회에 다녀왔다. 작년까지 시민운동가대회와 환경운동가대회가 따로 열렸는데 올해부터 가운뎃점으로 붙여놓았다. 다음 지방선거 참여에 관한 토론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원주 옆 횡성이라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올 땐 6시간 이상 걸렸다.
행사장인 숲체원에서 택시로 나와 둔내터미널에서 차 기다리느라 한 시간, 횡성까지 한 40분쯤, 또 버스 기다리느라 한 시간, 상봉터미널까지 두 시간, 집까지 한 시간... 둔내에선 동네 책대여점에 가서 만화책도 보고 만화방이 없다는 횡성에선 읍내 구경도 하고 상봉에서도 슬슬 걸어다니고... 모처럼 여유를 즐긴 셈이다. 음, 왠 주절주절. 하여간 이 유머는 일요신문에 실렸다고...

아참, 횡성 숲체원은 꼭 가 볼 만하다. http://www.soop2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