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
[옛홈피07.6.7] 참 고맙고, 힘이 되는 과천 사람들
서형원
2010. 2. 5. 21:50
그저께, 그러니까 추경회기가 끝난 날 밤 동네 맥주집에 들렸다 평소에 알고 지내는 분들을 우연히 뵈었습니다.
그날 이메일로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올린 시의회 회의 결과를 출력해서 들고 계시더군요.
회의 끝나고 정리해서 메일 보내고 홈페이지에 올리면서도, 누가 이런 딱딱한 글을 신경 써서 보실까, 적당히 하고 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막상 그걸 굳이 출력하여 보시는 분을 뵈니까, 이게 잘 하는 거구나, 이렇게 꼼꼼하게 살펴보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도 하고, 더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그분한테는 제가 깨끗하게 프린트 해둔 새 자료를 드리고 가지고 계시던 출력물은 받아왔습니다. 위 사진이 그 출력물입니다.
다양한 분들이 사는 과천이지만, 이런 분들이 계시는구나 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작년 선거 때 제 명함을 받으시고 거기 적힌 방과후 학교 한줄을 보시더니 자원봉사를 청하셔서 지금도 매주 세번씩 저녁마다 학습을 돌봐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소박하고 맑은 사람들. 제가 가진 과천 사람들의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이런 이웃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을 해나가나 봅니다.
더불어 사는 과천, 자연과 이웃과 말이죠. 이 희망을 같이 키워가는 분들이 있어 참 할만 합니다.
회기 끝나고 한 없이 쌓인 스트레스를 이웃 덕에 이렇게 씻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