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지붕 꼭대기에 해가 슬며시 걸렸습니다. 며칠간 우울한 독일 겨울 날씨의 전형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어둡고 찌푸리던 날씨가 오늘 아침에야 개나 봅니다. 맑은 날도 해는 늦게 떠서 일찍 사라집니다. 온이를 데리고 독일 베를린에 왔습니다. 엄마 곁으로 온이를 데려다 주러 왔지요. 훔볼트 대학에서 자연보전정책을 전공하게 된 온이 엄마는, 막 집을 구하고 가구와 살림살이를 들여놓는 중입니다. 동네는 쾌적한 곳입니다. 첼렌도어프라는 베를린 남쪽 지역인데 과천쯤 되는 분위기인가 봅니다. 아직 정리 덜 된 집안 정리를 돕느라 별로 돌아다닐 여윤 없지만, 그냥 다니기만 해도 흥미 있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해외에 가면 늘 보행환경을 주위깊게 보는 편인데, 이끼 낀 굵은 나무와 흙과, 자갈깔린 보행로와, 자연스런 자전거길. 왜 저걸 못하나 싶지요. 지난 일본 기행문도 못 올렸는데, 돌아가면 베를린 방문기는 올릴 수 있을려나... ㅡㅡ;; 홈페이지 들어온 김에 몇자 남깁니다. |
길 참 좋지요? 보행로가 빗물을 흡수할 수 있어야 홍수도 막고 흙도 살리고 우수관 하수관의 부담도 줄일 수 있지요. 걷기도 쾌적하고요. 베를린 교외의 평범한 길입니다.
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다는(믿거나 말거나) 스마트 자동차. 2인승 경차입니다. 벤츠 계열사에서 만든다는 데 확인은 못했네요. 귀엽고 날렵하게 생겼더군요.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멀리 노란색 이층버스도 보입니다.
버스 2층에서 바라본 도로. 굉장히 넓어보이지만, 중앙 녹지가 넓고 도로는 편도2차선밖에 안 되네요. 중앙로는? ^^
도서관 차입니다. 안에 서가가 가득 차 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서 운영합니다.
물산이 풍부한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큰 시장에 가보면 시장 규모가 다르다는 게 확 눈에 띄더군요. 이곳은 바우하우스라는, 집과 관련된 온갖 물건을 파는 곳입니다.
이케아라는 중저가 가구 매장입니다. 직접 가보지 않고는 규모와 다양함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못 찍게 할까봐 슬쩍 찍었습니다.